(조세금융신문=안창남 교수) 납세자는 혼자이지만 세금을 걷는 기관은 국세(국세청)와 지방세(행정자치부)로 대별된다. 종전에는 국세가 부과되면 지방세는 그에 부가(附加)하여 지방세를 거두었으나, 2014년부터 지방세가 독립세로 전환되면서, 지방세는 더 이상 국세의 종(從)된 변수가 아니게 되었다. 독립세로 전환된 지방소득세 중 「개인지방소득세」의 경우 2016년도까지는 국세청에서 신고납부를 대행하고 있어서 기존의 신고납부와는 별반 차이가 없다.그러나 「법인지방소득세」는 2014년도 귀속소득부터 기존의 신고납부방식(법인세와 그에 부가하여 법인지방소득세를 국세청에 함께 신고·납부하였음)과 달리 전국 사업장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별도의 신고납부를 하게 되었다. 만일 내국법인의 국내지점이 100곳이라면 지방소득세 신고를 100번 하여야 하는 것이다. 아래에서는 법인지방소득세를 중점 분석하였다.독립세 체계가 지니는 문제점 중의 하나가 세무조사와 관련된 중복조사 시비다. 독립세로 전환되었다는 얘기는 지방세 과세표준을 국세와 달리 하겠다는 의미인데, 이를 현실화하려면 지방자치단체가 국세와는 별도의 세무조사를 하여야 가능하다.주지하다시피, 국세청은 본점 및 전국의 지점을
(조세금융신문=안창남 교수) 박근혜 정부는 2013년 5월 31일 복지재원 135조원을 직접적 증세 없이 비과세·감면 정비18.0조원), 지하경제 양성화(27.2조원), 금융소득 과세강화(2.9조원) 등을 통해 세입확충 명목으로 50.1조원을 마련하고, 세출 절감을 통해 84.1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가계부를 기획재정부 등을 통해 발표했다.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 스스로 한 것이다. 이는 아마도 이는 당시 대통령 선거전에서 박근혜 후보가 노인 표를 얻기 위해 국가재정을 감안하지 않고 기초노령연금 20만원을 공약했다는 반대진영의 지적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재원조달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밝힘과 아울러 국민에게 한 약속은 분명하게 지키는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정치인들이 아침에 한 말과 저녁에 한 말이 다르다는 세간의 비아냥거림을 불식하고자 했던 의도로 보인다. 좋은 정책과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공약가계부를 보면 ‘박근혜 정부 국정과세의 차질 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지원 실천계획이라고 하면서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이행하는 신뢰 있는 정부 실현’이